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28일 "불황형 무역흑자는 이미 끝났다"며 "연말까지 400억 달러 이상 무역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수출대책위원회 2차 회의에서 "세계적인 무역 규모는 30% 정도 감소한 상황이지만, 우리는 연말까지 14% 내외 감소에 그칠 전망"이라며 "물량 기준으로는 이미 전년 수준을 회복하거나, 능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불황형 흑자에 대해서는 이미 끝났다, 끝나가는 상황에 있지 않나 본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이제까지 환율 효과를 본 게 사실인데 환율은 하락하는 상황이고, 유가 등 원재료 가격도 상당히 부담되는 수준까지 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특히 9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엔이나 위안에 비해 빠르게 하락하고 있고, 이런 변화가 수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그럼에도 올해 말 무역 수지는 애초 예상했던 400억 달러를 넘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외환 안정 등 측면에서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