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기업중 약 70%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내년 하반기 이후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보험공사는 지난 달 7일부터 14일까지 1008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8%가 본격적인 경기회복시점을 내년 하반기 이후로 전망했다고 29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라는 응답은 28.2%에 불과했으며 내년 하반기 46.8%, 2011년 15.3%, 2012년 6.3% 순이었다. 출구 절약의 조기 시행에 대한 질문에는 40% 정도가 '당장 시행은 안 되지만 준비는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현행 정부지원 정책의 유지 또는 확대를 원하는 답변도 41%에 달해 전반적으로 출구전략 조기 시행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수출기업에 최우선으로 지원해야 할 분야로는 ‘은행대출 원활화’(32.4%), ‘저금리정책’(19.4%), ‘세제지원확대’(17.4%), ‘각종 정책자금 조기집행’(13.6%) 순으로, 기업 자금난 완화와 관련된 항목이 다수를 차지했다.
수출기업들은 적정이윤 확보를 위한 달러환율을 1228원으로, 손익분기점 환율은 1158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10월 현재 평균 원달러 환율인 1172.2원(10월1~27일) 기준으로 이미 수출기업들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것을 의미, 환위험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보 유창무 사장은 “대부분 수출기업들은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수출보험의 지속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현재의 비상경영기조를 유지, 수출기업 경영난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