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사흘째 급등세를 연출하며 오전 장에서 1200원을 장 중 상향 이탈한 이후 수출업체 네고 매물에 상승 폭을 다소 줄인 모습이나 여전히 1200원 안착을 시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오후 1시 42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70원 오른 119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가 전날 급락세를 연출한 여파로 역외 선물환율이 급등세를 보인 영향에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도 3거래일 연속 급등 출발했다.
글로벌 달러화 역시 나흘째 주요국 통화에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금이 안전 통화로 빠르게 회귀하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 기조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형국이다.
이날 역내외 참가자들은 장 초반부터 달러화에 강한 매수 기조를 유지하면서 환율을 1200원대 중반까지 끌어올렸지만 이후 수출업체가 단기 급등 인식에 따른 네고 물량을 쏟아낸 영향으로 환율은 빠르게 반락했다.
업체 네고에 은행권 스탑 물량까지 가세하며 환율 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리려는 모습이 관측됐으나 역외 매수 기조가 돌아서지 않고 있어 상승 분위기를 꺾지는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현재 지배적이다.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이날 동반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는 점도 역외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 이상 급락한 채 1만선을 내준 상황이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2% 이상 떨어지면서 3000선 아래로 내려간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달러화를 둘러싼 제반 여건이 강세로 돌아서고 있어 원ㆍ달러 환율 상승 기조가 쉽사리 꺾이지 않는 것 같다"면서도 "환율이 최근 단기 오버슈팅 국면에 진입한 만큼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 단기 급등분은 곧 제자리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