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최신원 회장, 직접 골프장 건설 나서나

입력 2009-10-2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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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출자 회사 통해 충북 음성군 지역 118만㎡ 매입

SKC 최신원 회장(사진)이 골프장 건설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최신원 회장은 자신이 대부분의 지분을 소유한 계열사를 통해 충북지역의 대규모 부지를 매입하는 등 본격적인 골프장 건설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향후 골프장이 오픈한 이후 지분가치가 크게 올라가게 되고, 법인을 통한 개인의 그룹내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어 최신원 회장에게는 일거양득이 될 전망이다.

◆ 골프장 부지 미리 확보…착공 임박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인 앤츠개발은 지난 5월 SK텔레시스로부터 155억원을 차입했다.앤츠개발은 이 자금으로 충청북도 음성군 소재 대규모 임야를 매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 부지는 단일 필지 100만㎡이상으로,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할 수 있는 규모다.앤츠개발은 최 회장이 지분 90%이상을 소유한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그룹 계열사인 점을 감안하면 최 회장이 골프장 부지 매입에 직접적인 관여 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최 회장이 경영권을 쥐고 있는 SKC가 앤츠개발에 자금을 대여한 SK텔레시스의 최대주주인 점도 골프장 건설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이에 앞서 SK그룹은 SK에너지를 통해 지난 2007년 6월 경기도 일대에 골프장을 짓기 위해 부동산 개발 전문업체 아일랜드㈜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계열사에 편입했다.

1997년 일동레이크 골프장을 매각한 이후 골프장이 없었던 SK그룹이 주력 계열사를 동원해 10년만에 골프장 사업을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SK그룹은 1년만에 대부도 골프장 건설 계획을 포기했다. 대부도 골프장 사업은 착공 전에 법정분쟁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 최신회 회장의 궁극적인 속내는?

그러나 이번 골프장 부지 매입은 지난해 실패한 골프장 건설 추진과정과 다르게 그룹 주력 계열사가 아닌 최 회장이 대부분을 출자한 신규 그룹 손자회사를 통해 이뤄지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골프장 건설을 통한 최 회장의 그룹내 계열사 지분 구조 변화와 계열분리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기 때문이다.

골프장 지분이 건설 후 가치가 급격히 올라가는 점과 일부 대기업 집단 총수들이 수익보다 골프장 법인을 통해 개인 지배구조를 강화 하고 있는 점은 이와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앤츠개발의 골프장 건설과 함께 지분가치 급상승과 이에 따른 담보력 증가로 막대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질 수 있는 점도 최 회장의 운신의 폭이 넓어질 가능성이 크게 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 SK그룹 관계자는 "앤츠개발의 부지 매입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라며 "매입 부지에 대한 용도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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