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약업계가 정부의 전방위적인 약가 인하와 리베이트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다국적 제약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제약사들간의 M&A가 활발해지면서 한국지사들간의 합병에 따른 조정,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에서 인력감축이 잇따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에 본사를 둔 사노피아벤티스는 최근 정원의 10%에 해당하는 인력을 감축하기로 하고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인력 감축에 대해 정부의 약제비 절감 정책과 주력품목 시장의 경쟁심화, 신약개발 난조 등의 이유를 들고 있다. 또 3년간 순이익이 25%가량 줄었고 이런 추세가 2012년까지 계속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사노피아벤티스 본사는 전세계 27개 R&D센터 중 8개소를 폐쇄하고 있고 2000명 내외의 인력감축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7월부터 합병작업에 본격 돌입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한국스티펠도 법인통합에 앞서 희망퇴직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의 경우는 와이어스와의 합병에 따른 인력감축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으나 회사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들의 강점인 오리지널약들이 대부분 특허만료가 끝나가고 있고 당분간 신약 출시 계획도 없는 상황이라 영업에 있어 우위에 있는 토종제약사들과의 경쟁에 힘겨워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