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뉴욕 금융시장발 훈풍에 힘입어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오후들어서도 역내외 달러화 숏 마인드 강세 영향에 꾸준히 하락 압력에 노출된 모습이다.
30일 오후 2시 17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2.00원 급락한 1184.00원을 기록하며 박스권 안착에 성공했다.
수출업체 네고가 연이틀 환율의 가파른 하락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라면서도 서울환시 전반에 달러 '팔자'세가 자리잡고 있어 1200원대에서 물량 저항이 많아 상방 경직성이 강했던 전일과 다른 게 차이점으로 지목됐다.
은행권도 오전 롱스탑에서 숏 플레이로 전환하며 달러화를 추격 매도하는 모습이 일부 관측되고 있다.
역외 참가자들도 달러화 약세 전환 영향에 이날 꾸준히 숏 심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주말 거래일을 맞아 결제 수요가 1180선 초반 부근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추가 급락을 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원ㆍ달러 환율은 최근의 급격한 변동석 확대 국면 속 새로운 박스권을 형성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월말 결제와 네고간 수급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금주 달러화 매수에서 재차 매도로 전환됐고 달러화가 약세로 기운 만큼 매도 사이드 압력이 장 마감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