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장지배력 확대는 계속된다”

입력 2009-11-01 09:50 수정 2009-11-0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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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5조ㆍ영업익 3.5조…증권사 4분기 전망

3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시장 지배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이명진 IR팀장은“4분기에도 주력 사업의 원가경쟁력 및 시장지배력 강화를 통해 전사업 부문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환율하락과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3분기 대비 실적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제를 달고 한 말이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는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35조원을 전후한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 마케팅 비용의 증가의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영업이익도 3조5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3분기 실적에서 확인했듯이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사업 전 부분에 있어서 강화돼 치우침이 없는 안정된 실적을 거둘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구자우 연구원은 “과거에는 부품 사업이 사이클에 따라 수익성이 급변동해 삼성전자의 이익 안정성 측면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돼 왔다”면서 “앞으로는 휴대폰과 LCD TV를 중심으로 한 세트 부문이 시장점유율과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더 개선돼 있어 안정적인 실적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의 경우 4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강세와 경기회복 가능성에 따라 기술리더십과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선행제품 개발을 속도를 내기위해 적기에 투자에 나설 것을 공언하고 있어 경쟁사와의 경쟁력 격차 확대 및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LCD사업은 4분기가 비수기로 삼성전자 역시 수요 약화를 피할 수 없다. 때문에 판매량과 판가 모두 한 자리 수 초반의 감소가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원가절감 및 시장지배력 강화를 통해 매출 및 영업이익 유지에 주력하면서 비수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경쟁 우위에 있는 차별화 제품의 판매 확대와 저소비전력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업계 1위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휴대폰의 경우는 4분기에 업체간 가격 경쟁의 심화가 예상된다.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다만 계절적으로 4분기가 휴대폰 시장의 성수기에 접어드는 시점이어서 삼성전자는 휴대폰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차별화와 신속한 소비자 대응, 사업자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연말 성수기 마케팅도 강화해 연간 2억대 이상 판매 및 두 자리수 이익률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TV의 경우 본격적인 연말 성수기 진입과 경기침체 국면 완화로 전분기 대비 시장확대가 예상된다. 여기에 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극대화로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이익률을 지속 유지하는 한편 유통채널과의 협력강화와 제품차별화로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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