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과 기업구조조정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 투입된 공적자금에 대한 회수율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997년 11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공적자금 지원액은 총 168조6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56.1%에 해당하는 94조5000억원을 회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회수율 55.7% 대비 0.04%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특히, 자산관리공사 부실채권정리기금의 경우 같은 기간 38조5000억원을 지원해 부실채권을 매입한 뒤 이 부실채권에 대한 매각을 통해 42조6500억원을 회수해 공적자금 회수율 110.7%를 기록했다.
8월 중 공적자금 회수 자금은 신한금융지주 상환우선주 상환 및 배당금 수령 등으로 1857억원이 증가했다.
한편, 지난 5월 구조조정기금 설치 이후 6월부터 8월까지 석달간 지원된 공적자금은 6604억원으로 조사됐다.
금융위는 건설부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월 6개 은행의 PF 대출 채권 8164억원을 4622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운산업 구조조정을 지원하고자 지난 6~7월 중 선박투자회사 등에 1982억원(선박 17척 인수)을 출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