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전 세계 방사선안전 전문가들이 몰려온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오는 4일부터 3일간 대전 원자력발전기술원에서 제7차 국제방사선안전관리심포지엄(ISRSM, International Symposium on Radiation Safety Management)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국 에너지성(DOE) 사바나리버국립연구소(SRNL) 부 연구소장인 존 마라 박사, 일본 교토대학 연구용원자로연구소 정교수이며 원전연료주기 전문가인 하지무 야마나 박사 등을 비롯 12개국의 해외 원자력전문가와 정부, 학계, 산업계의 방사성폐기물 관리 및 사용후연료 관리와 방사선안전 분야의 전문가 200여명이 참여, 80여건의 논문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ISRSM은 지난 1997년부터 격년으로 한수원 원자력발전기술원 및 방사성폐기물학회 공동주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국제 공식행사로서 '원전의 방사선 안전관리, 방사성폐기물 처리·처분기술, 사용후연료 관리'등의 의제가 다뤄진다.
이번 심포지엄은 기술세션과는 별도로 2개의 패널세션을 개설해 분야별 전문가 및 현장 실무자들의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 할 수 있도록 했다. 본 패널토의는 ‘원전발생 방사성폐기물 저감화’와 ‘사용후 핵연료 관리’ 분야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으며 미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한국 등의 전문패널리스트 12명이 참석해 열띤 토의를 벌이게 될 것이며, 부대 행사로 최신 방사선계측장비 전시관이 마련돼 주제와 관련된 기술과 제품도 소개된다.
특히 일본 방사성폐기물 관리센터(RWMC)의 야수히로 수야마 박사는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의 지질학적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무선감시기술 적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논문에서 현재의 처분장 유선 감시케이블에 의한 관통부위를 완벽히 차단할 수 기술 개발에 대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전력연구원(EPRI)의 퍼킨스 박사는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냉각재계통 수질관리와 관련한 기술개발 결과를 발표한다. 이 발표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 구성품의 부식지연 및 운전 성능향상 등 원자력발전소 수명연장과 정비기간 단축에 의한 작업자들의 방사선피폭 감소로 원자력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 아레바사의 그리지엘 박사는 40년이상 프랑스에서 입증된 사용후연료 재순환기술에 대해 발표한다. 한편 세계 각국은 원자력을 지속적인 개발을 위해 방사성폐기물과 사용후연료의 최적 관리방안으로 우라늄의 효율적인 사용, 최종 폐기물의 부피감소와 독성저감, 위험도 완화, 핵 비확산 및 경제성이 있는 재순환정책 등을 채택해 추진하고 있다.
재순환은 사용후연료에 들어있는 약 94~96%의 우라늄과 약 1%의 플루토늄을 재처리하여 혼합산화물(MOX)연료 또는 재처리농축우라늄(ERU) 형태의 새로운 연료로 재활용하고, 그 외 핵분열생성물을 유리화폐기물로 만들어 부피와 독성을 감소시키는 기술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외 상호 기술협력 방안을 모색, 원전의 방사선안전관리 등에 대한 이해증진과 대국민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