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일 농심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성장성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농심의 외형 성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번 3분기는 가격 인상 없이 10% 이상의 외형 성장을 보여 시장의 의문을 일부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주가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농심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0.1% 증가, 영업이익 197.1% 증가, 순이익이 649.2% 증가해 글로벌 경제 위기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됐다"며 "이는 라면, 스낵, 삼다수 등 전 부문에 걸친 물량 증가, 원·부재료비 감소, 외환관련이익 발생 때문이며 특히 라면 매출 증가는 가격인상 없는 순수한 물량 증가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농심의 2010년 실적은 매출액 6.3% 증가, 영업이익이 19.3% 증가할 전망으로 매출액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것은 원재료가격 하락에 매출액 증가 효과보다 투입원가 하락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라며 "국내 밀가루 가격은 지난 9월 약 10% 인하됐는데 농심은 이로 인해 연간 160~170억원의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