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에 따른 노인의료비ㆍ요양병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 3분기 건강보험진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조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2009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건강보험진료비는 지난해 3분기(8조 8745억원)에 비해 10.7% 증가한 9조 8202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65세이상 노인층의 3분기 건강보험진료비도 전년도 동기보다 13.5%가 증가해 3741억원이 늘어난 3조 1424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건강보험진료비 증가폭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3분기 건강보험진료비 중 공단이 요양기관에 지급한 급여비는 전체 진료비의 73.7%인 7조 2334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7056억원이 증가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분기에 건강보험진료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종별 요양기관은 요양병원으로 33.4%(입원 33.4%, 외래 34.8%) 증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병원급이 22.5%(입원 23.2%, 외래 21.1%) 증가했다.
반면 종합전문요양기관은 8.6% 증가했고, 종합병원은 3.0% 감소했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박문규 통계부장은 “건강보험진료비 증가는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의료비 급증과 요양병원 이용 증가, 보장성 확대로 인한 국민의 의료이용 기회 증가, 종합전문요양기관 외래이용 증가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