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 주말 뉴욕 금융시장에서 CIT그룹 파산 우려가 불거진 영향으로 '갭업' 출발한 뒤 1190선 안착 테스트에 나선 모습이다.
오전 10시 13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7.20원 오른 118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미 소비지표 부진과 CIT 파산 임박 소식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하며 마감됐고 이에 역외 NDF 환율이 서울종가 대비 약 8원가량 상승한 영향에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재차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며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한 금융시장 분위기가 전개되며 전전주 초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역외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원ㆍ달러 환율이 초반 1190선 중반으로 급등세를 연출한 이후 1200원 부근까지 레벨을 높이자 네고 물량이 고점 인식에 따른 매물을 쏟아내며 상승 폭을 줄인 채 현재 1190선 턱밑에서 방향성 탐색이 치열한 모습이다.
국내증시가 뉴욕증시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1560선까지 낙폭이 확대됐다는 점도 환율 방향을 위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따라서 글로벌 달러화 동향과 국내외 증시 변수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금주 발표 예정인 미 FOMC의 회의 결과를 지켜보고 가자는 분위기 속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공산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금주 예정된 FOMC 미팅에서 출구 전략에 대한 우려가 현재 시장에 팽배해있기 때문에 달러화 흐름 자체는 위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금일도 이 같은 흐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