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2일 평택시청에서 노·사·민·정 대표들이 모여 쌍용차 회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 부문의 실천의지를 밝힌 '노·사·민·정 한마음 협약서'를 체결하고 상호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 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쌍용차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과 김규한 신임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송명호 평택시장, 우관재 쌍용차 사랑 운동본부 상임위원장 등 노·사·민·정 대표와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화합의 실천의지를 담은 노사대표의 선언문 낭독에 이어 협약서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번 협약식 취지에 대해 쌍용차는 "77일간 공장점거 파업으로 끼친 심려에 보답하는 길은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뤄내 지역사회와 국민경제에 공헌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 나는 것이라는 데 노사가 인식을 같이했고 이를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협의 틀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에서 노사 뿐만 아니라 민, 정이 함께 연계, 협약서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사·민·정 대표들은 쌍용차 노사 화합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의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기로 하고 향후 노사 분쟁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문제도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조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노사간에도 상생과 협력의 선진화된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공동 실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이른 시일 내에 이를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쌍용차는 선언문을 통해 과거의 반목과 갈등의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지역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기반으로 한 판매확대와 신차 개발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고 지역과 함께 하는 다양한 사회책임경영(CSR) 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조합 또한 선언문을 통해 변화를 요구하는 조합원의 염원을 담아 정치, 이념적 투쟁을 탈피 조합원의 실용적 권익을 위한 실용 노동조합으로 거듭날 것이며 이를 통해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의 한 축으로서 역할과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2, 3차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있는 쌍용차는 "새로운 노동조합의 출범에 맞추어 노동조합과 회사가 서로 신뢰하고 화합해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구조조정을 통한 근본적인 내부 경영체질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노사관계 선진화 모델도 구축할 수 있게 되어 향후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통해 회생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성공적인 회생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노동조합과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회생 가능성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함께 수립하고 이를 상호간 긴밀한 협조 하에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회생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