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지난 주말 뉴욕 금융시장에서 들려 온 CIT그룹 파산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영향에 오전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2일 오전 11시 39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40원 오른 118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전 뉴욕 증시가 소비지표 악화 및 CIT 파산 우려 영향으로 급락 마감했다는 소식에 역외 선물환율이 1190선대로 재차 복귀했다는 소식에 '갭업' 출발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내 상승 기조를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만, 급등 출발 이후 오전 한 때 1190선 중반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던 원ㆍ달러 환율은 이후 수출업체 고점 인식에 따른 매물과 은행권 스탑 물량이 꾸준히 흘러나온 결과 이 시각 현재 1180선 초중반으로 오름 폭이 줄어든 상황이다.
기술적으로도 원ㆍ달러 환율이 단기 고점인 1200원 부근으로 올라서지 못하자 이내 네고 물량과 차익 실현성 매도 물량이 겹치며 반등 탄력이 둔화된 가운데 재차 박스권으로 복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글로벌 달러화가 여전히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 기조를 지속중인 상황이라 시장내 롱 심리가 완전히 꺾이지 않아 환율이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CIT 파산 우려 여진으로 환율이 오전내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활발하게 출회중인 네고 물량과 차익 실현성 매도 물량으로 상승 폭은 현 수준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국내증시가 낙폭을 줄이고 상승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와 더불어 외환시장내 위험거래를 용인하려는 투자 심리가 얼마나 살아날 것인지에 환율 움직임이 좌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