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가 내년 하반기중 코롤라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토요타가 내년 코롤라를 가져올 것이라는 말은 공공연히 알려진 얘기"라며 "또한 토요타가 초기 국내 딜러사들에게 향후 순차적으로 1, 2개 모델을 추가,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토요타 딜러들 사이에서도 코롤라가 내년 한국에 들어올 것이라고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
토요타를 판매하고 있는 한 딜러는 "코롤라가 내년 국내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토요타 역시 내년이나 내후년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달 20일 토요타 국내 출범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치기라 타이조 한국토요타 사장이 밝힌 "내년 신차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발언과 대치된다.
2일 한국토요타 관계자 역시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코롤라를 한국에 출시하려면 이미 검토 작업이 들어갔어야 할 텐데, 전혀 검토한 바 없으며, 내년에는 코롤라를 가져올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6월에서 10월 사이에 코롤라가 국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되고 있다.
예상가격까지 2500만원에서 2700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는 경쟁모델인 혼다의 시빅과 약 200만원에서 40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이다.
코롤라는 1800cc급 중형차로 해외에서는 혼다의 시빅과 경쟁모델이며, 만약 국내에 진출하게 되면 현대차 아반떼와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미 현대차는 토요타를 의식, 신형 쏘나타와 투싼ix를 토요타 캠리와 라브4(RAV4)와 비교 시승하는 고객 행사를 오는 연말까지 토요타 전시장이 있는 강남, 서초, 분당, 부산 등에서 가지는 등 정면 대결을 선언한 바 있다.
한편, 토요타가 지금 코롤라를 국내에 출시해 현대차를 자극할 이유가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실제 지난 20일 토요타의 후노 유키토시 부사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에서 차를 많이 팔아 이익을 남기거나 현대차와 경쟁할 생각은 없으며 대신 서비스와 사회공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토요타의 국내 진출로 인해 현대차와 일본차업체들의 삼각구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