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까지 3개월 연속 2%대 수준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 분석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올랐다. 지난 8월과 9월 각각 2.2% 상승한 데 이어 석 달 연속 2%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최근 절상된 원화값이 단기적으로 물가안정에 기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강세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 효과가 국제시세 상승 부분을 상쇄하면서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를 정점으로 점차 낮아지더니 올해 1월 3.7%, 2월 4.1%, 3월 3.9%, 4월 3.6%, 5월 2.7%, 6월 2.0%, 7월 1.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 2%대 후반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출하량이 줄어든 쇠고기(국산) 가격이 20.7% 올랐고 돼지고기도 8.1% 상승했다. 최근 국제 금값이 급등하면서 금반지 가격도 18.6% 급등했으며 택시료(15.7%), 도시가스(9.5%), 유치원 납입금(5.4%)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환율하락으로 휘발유(-4.4%), 자동차용 LPG(-24.0%) 등이 크게 떨어졌고 쌀(-4.7%)과 고등어(-13.6%) 등 농수산물 가격도 하락했다.
양동희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내려가는 추세라 물가 상승률이 그리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