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58달러 하락한 75.51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는 전일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 달러화 강세 반전 등의 영향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 발표 및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3달러 상승한 78.13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35달러 오른 76.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및 중국의 제조업 확장, 미국의 건설경기 호조 발표 등이 힙입어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는 10월 중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55.7로 전월(52.6)대비 상승, 3년래 가장 높은 월별 상승폭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또한 홍콩 HSBC 및 중국 정부의 자료에 의하면 중국의 10월 제조업 지수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미 상무부는 미국의 9월 중 건설업 지출이 전월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올해 말로 종료됨에 따라 최근 구매수요가 증가하는데 따른 결과로 파악됐다.
한편, 미 달러화 약세가 유가 상승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