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여객기인 에어버스 A380기가 다음달 국내에 첫 취항한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차세대 항공기로 주목을 받고 있는 초대형, 초호화, 친환경 복층 구조 항공기 A380기를 국내 최초로 오는 12월 14일 인천~두바이 노선에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이날부터 2주간 월, 수, 금요일 주 3회 운항한 뒤, 12월 27일부터는 매일 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의 A380기는 489명에 이르는 탑승인원, 세계 최초 기내 샤워시설, 바 라운지 등 편의 시설로 '하늘을 나는 특급호텔'로 알려지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인천~두바이 노선은 런던, 시드니 등에 이은 에미레이트 항공의 6번째 A380기 운항 노선으로 일본, 중국 보다 먼저 투입이 결정됐다.
현재 A380기는 에미레이트 항공을 포함, 전 세계 3개 항공사에서 19대 만을 운항 하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이 한국시장을 일본과 중국보다 먼저 투입한 것은 최근 한국과 중동간 교역이 급격하게 늘면서 한국시장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상진 에미레이트항공 지사장은 "에미레이트항공 취항만해도 양 지역간 항공승객은 3만명에 불과했지만 2008년에는 연간 26만 명으로 늘어날 만큼 두 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A380기 투입은 한국시장에 쏟는 남다른 열정과 투자를 상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