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 속도 못지 않게 주식시장에서 관련주들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초기 신종플루 관련주들은 일부 백신주에 불과했지만 손세정제에 이어 진단키트, 온라인 교육업종, 게임업종 등으로 옮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종목은 관련 매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급등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지만 수급 앞에서는 먹혀들지 않고 있다.
3일 주식시장에서 신종플루에 대한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최고단계인 ‘심각(RED)’으로 격상하고 이에 대한 후속대책을 발표 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온라인 교육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확인영어사, 에듀박스, 아이넷스쿨 등이 10% 이상 급등하며 연일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교육업체들의 이같은 주가 상승세는 신종플루 확산으로 아동들의 출입이 자제되고 휴교령까지 내려진다며 재택 교육이 이뤄질 수 밖에 없다는 논리 때문이다.
이같은 상승세로 온라인 교육주의 경우 열흘도 안돼 주가가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와 함께 이날 신종플루 관련주로 지목 받으며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는 업종은 바로 온라인 게임주다.
온라인 게임주의 상승세는 온라인 교육주의 상승세와 논리가 비슷하다.
신종플루 감염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면서 야외활동 자제로 실내생활이 늘어나면서 컴퓨터 게임 이용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게임하이가 전일대비 95원(8.56%) 오르며 12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엠게임 등도 3% 넘게 오르며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신종플루 2차 3차 관련주들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국내 모 증권사 증권사 관계자는 “신종플루 관련주 뿐만 아니라 파생주까지도 신종플루 2차확산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며 “실적을 반영한 급등세가 아니기 때문에 분기 실적를 감안해 포트폴리오를 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증권사 스몰캡 관계자는 “현재 신종플루 확산에 힘입어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며 “급등 뒤에는 반드시 급락이 뒤따르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