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닷컴IT시장 3565억 규모…전년比 7.1%↑

입력 2009-11-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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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 "소극적 투자 지속될 것"

한국IDC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내년 국내 닷컴 IT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7.1% 성장한 3565억원에 이를 것으로 3일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포털과 온라인 게임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포털은 전년대비 6.1% 성장한 2348억원, 온라인 게임은 9.2% 성장한 1217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매년 두자리수 성장을 지속해온 닷컴의 IT 투자는 최근 1∼2년 사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현정 한국IDC 컨설팅그룹 선임연구원은 "국내 닷컴업계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 속에서도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선전으로 타 산업에 비해 타격이 적은 편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일련의 경제위기 상황은 그동안 적극적으로 IT 투자에 나섰던 닷컴업체들의 투자 태도에 적잖은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닷컴업체들이 IT 투자 전반에 걸쳐 투자 대비 효과(ROI)를 엄격히 따지고 있고 신규 투자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포털시장은 경기침체로 올해 검색광고 성장률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면서 비용절감과 자원효율화가 전사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한국IDC는 예측했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올해 해외 시장에서의 호황으로 전체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신장은 상대적으로 낮아 국내 IT 투자에 미치는 영향력은 기대보다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IDC는 내년은 올해보다 IT 투자규모가 다소 증가하겠지만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 소극적인 IT 투자가 이어지면서 다양한 비용절감 노력들이 시도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드웨어 투자비 절감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면서 서버나 스토리지 부문의 신규 투자를 최대한 자제하고 가상화 도입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업종 특성상 온라인 서비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IDC·CDN 같은 서비스 투자비 축소는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올해 DDos 공격으로 주요 닷컴업체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내년도 DDos 공격 대응에 대한 투자 증가가 기대되며, 저작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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