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수수료 인하 압박으로 인해 올 연말까지 신용카드사들이 최고 4% 정도 카드 수수료를 인하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권 및 전업계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수수료(현금서비스 수수료율과 연평균 취급수수료율의 합)는 10.94~31.76% 정도다. 현금서비스 평균금리 기준으로는 6월말 현재 26%로, 5개 전업카드사는 25.41~27.71%, 15개 은행은 24.26~29.55% 수준이다.
또한 전업 카드사의 연체율이 2005년 말 10.1%에서 올 6월 말 3.1%로 떨어졌고 조달금리의 경우도 만기 3년짜리 카드채 발행금리가 5.73%로 올 초보다 2%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연체율과 자금조달 비용 하락, 부수업무 확대 추진 등을 고려할 때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금리를 2~4% 낮출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신용카드 업계에서는 현금서비스 금리를 인하하는 것으로 큰 방향을 잡았지만 세부적인 인하규모와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어 서로 눈치 보기에 바쁜 상황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으로 검토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며 “인하 수준은 많아야 2~4%가 될 것으로 보이며 한곳에서 수수료 인하를 하면 다른 업체들은 여론을 살펴보면서 인하규모와 시기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비씨카드 대표인 장형덕 사장이 지난달 23일 국감에서 여신금융협회장 자격으로 취급수수료를 포함,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비씨카드가 먼저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비씨카드 관계자는 “비씨카드도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만 회원사의 금리인하 시기와 규모는 각 회원사별로 이야기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