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 모두 미 FOMC 발표 전 눈치보기 장세를 지속하는 여파로 인해 1180선 부근을 전후로 보합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 18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10원 내린 1180.90원을 기록중이다.
개장 전 뉴욕증시 혼조 마감 및 역외 선물환율 소폭 상승 소식에 이날 현물환율은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눈치보기 장세 속에 전 거래일과 마찬가지로 장중 수급에 좌우되는 양상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밤사이 들려 온 유럽 금융시장 불안 우려 재부각으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재차 강세로 전환되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초반 오름세를 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국내증시가 뉴욕증시의 부진과 달리 그간 조정 국면을 마감하고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오름세를 타면서 환율은 점차 낙폭을 줄이며 하락 반전에 성공했다.
역외 참가자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달러 실수급 여건상 수입업체 결제 수요에 우위를 점하며 원ㆍ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은행권도 롱 포지션을 처분하는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초반 상승에서 하락으로 갈아타는 양상이고 원ㆍ달러 환율도 이에 1170선으로 레벨 다운을 시도중인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미 FOMC 결과를 확인하고 움직이려는 역외 참가자들의 의중이 이날 달러 수급을 통해 재차 확인됐다"면서도 "증시 반등 폭이 예상보다 높을 경우 재차 달러화에 매도 스탠스를 이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