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봇산업이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생산액 기준 10%대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4일 지식경제부는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 올해 로봇생산액은 전년대비 10.5% 증가한 9137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국내 로봇기업들의 생산액은 8268억원이다.
특히 서비스용 로봇은 전체 로봇산업 생산액 비중의 10% 이하지만 80% 이상의 고성장률로 성장세를 주도했다.서비스용 로봇의 올해 생산액은 전년대비 87.4% 증가한 905억2000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서비스용 로봇은 경계감시용, 안내용, 재난구조용, 화재감시·진압용 로봇 등을 중심으로 74.4% 성장했으며 개인서비스용 로봇은 교육용, 가정청소용, 오락용 로봇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증가율 101.2%로 큰 폭의 성장세를 시현했다.
그러나 아직 로봇산업이 성장단계인 산업 특성상 대부분 매출 50억원 미만으로 규모가 영세하고 연륜도 10년 미만으로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경부에 따르면 조사대상 204개 업체 가운데 로봇분야의 매출이 50억원 이상인 업체는 25개로, 전체의 12.2%에 불과했고 나머지 87.8%는 매출이 50억원 미만이었다. 또 이 가운데 매출이 1억원이 안 되는 업체도 59개로, 28.9%에 이르렀다.
설립시기를 보면 2000~2004년에 설립된 업체가 77개사로, 전체의 37.7%, 2005년 이후 설립업체가 43개로 21.1%를 차지하는 등 전체 업체의 58.8%가 2000년 이후 설립된 신생업체였다.
이 같은 특성은 로봇산업의 전략적 육성이 최근 들어서나 본격화된 데 따른 현상으로, 전체 업체 가운데 39.7%인 81개가 로봇산업 진입을 검토하는 단계이거나 개발하는 단계였다.
이에 비해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업체는 전체의 6.4%인 13개에 불과했다.
사업분야별로는 제조업용 로봇 생산기업이 38.7%인 79개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로봇부품 및 부분품(30.4%), 개인서비스용 로봇(21.6%), 전문서비스용 로봇(9.3%)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