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지나도 'LG25' 라니"…GS, 브랜드 관리 허술

입력 2009-11-04 16:25 수정 2009-11-0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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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용 SSM에 'GS25' 본점이 'LG25'로 표시돼

GS그룹이 지난 2005년 3월 LG그룹으로부터 분리돼 나온 지 4년여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관리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서울에 사는 박 모씨(33ㆍ남)는 GS그룹 계열사 중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 물품을 신용카드로 구매한 후 구매내역에 대한 문자메시지를 수신하고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박 씨는 물품대금을 KB신용카드로 결제했고, 박 씨의 휴대전화로 'KB카드 박 모님 11월 3일 10:27 LG25 본점 6400원 사용'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GS25'라는 상호를 사용한 지 4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LG25'라는 상호가 사용되고 있는 점은 GS리테일과 함께 브랜드 관리를 총괄하는 GS그룹 본사의 관리 소홀이라는 지적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당시 박 씨가 물품을 구입한 곳은 GS리테일 본사가 위치한 문래동의 GS강서타워 지하 1층 GS25본점임을 감안할 때, 전국의 약 3800개(10월말 기준) GS25점포의 상호사용문제에 대해서도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KB카드 홍보실 관계자는 "한 가맹점에서 A카드사는 정상적인 가맹점 이름이 SMS서비스로 나가고 KB카드에는 정상적인 가맹점 이름이 표시되지 않는 것은 가맹점 업주가 사업자명의 변경을 했을 때, A카드사에는 신고를 하고 KB카드에는 신고를 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SMS서비스는 KB카드가 가지고 있는 가맹점 리스트로 SMS서비스를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신고를 하지 않은 가맹점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최근 재계에서는 그룹 또는 기업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브랜드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GS그룹도 허창수 회장이 직접 'GS'라는 브랜드를 자타가 공인하는 '밸류 넘버원(value no.1)'으로 육성하자고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본사가 위치한 곳에서 이같은 실수가 벌어진 것.

가맹점의 경우 가맹사업자별로 사업자등록을 하기 때문에 이같은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의 오류가 발생한 곳은 직영점이기 때문에 회사의 브랜드 관리 소홀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3800개의 직영 및 가맹점 중 일부에서 이런 사례가 가끔 발생, KB카드측에 시정을 요구했지만 아직 반영이 안 된 것 같다"며 "관련부서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GS는 계열사들로부터 매출액(광고선전비 제외)의 0.1%를 브랜드 사용료로 징수하고 있으며, GS25는 지난해 16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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