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지난 밤 미 FOMC 공개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소식에 안도하며 오전장에서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코스피 급락 여파로 오름세로 재차 돌아선 모습이다.
5일 오후 2시 35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60원 오른 11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 FOMC 회의 결과 완화적 정책 기조를 시장이 재확인한 결과,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일찌감치 아래로 방향을 잡으며 1170선 안착에 성공했다.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달러화에 방향성 탐색을 마감하고 숏 마인드로 점차 기울며 초반 1170선 중반까지 레벨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업체 수급도 전날에 이어 네고가 결제에 우위를 점하며 환율에 하락 압력을 불어넣는 듯 했지만 코스피지수가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확대하자 환율은 빠르게 낙폭을 줄여 나갔다.
은행권 참가자들 사이에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매수 심리가 강화됐고 그동안 네고에 짓눌려 기를 펴지 못하던 결제 수요가 일면서 달러화가 반등에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원ㆍ달러 환율이 박스권 하단인 1170선 초중반에 근접할수록 하방경직성이 공고하다는 점을 시장에 재차 확인시켰다"며 "이날도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지 않은 채 레인지 장세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