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을 두달여 앞두고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가 영업조직 '리크루팅 배틀'을 벌이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한화손보와 제일화재 양사 동시에 '조직증강 2011 대(大)경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캠페인은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5개월간 실시되는 것으로, 한화그룹의 '그래이트 챌린지 2011'에 맞춰 위촉 기준으로 양사 합쳐 2011명의 설계사를 리크루팅하면 된다.
두회사는 딱히 인원수를 제한하지 않고 있어 합병을 앞두고 때 아닌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됐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양사 고위 임원끼리 주고받은 농담조의 말이 '진짜 해볼까'로 이어지면서 윗분들의 특별 지시(?)가 각 지점의 지점장에게 내려갔다는 후문이다.
이에 본의 아니게 양사의 자존심을 건 승부가 되면서 현재 보험영업 현장에서는 리크루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배틀에 정작 고생하는건 리크루팅 압력을 받은 지점들.
한 지점장은 "갑자기 영업현장에 리크루팅에 대한 압력이 들어와서 요새 좀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사 관계자들은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일상적인 리크루팅이라고 해명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현재까지 리크루팅 경진대회에 대해 별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으며, 제일화재 관계자 역시 "내년에 도약하기 위해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