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업계가 새벽에도 활동하는 '올빼미족'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24시간 운영 점포'를 늘리고 있다.
자정이 넘어 영화를 보고,동대문 쇼핑센터에서 새벽쇼핑을 즐기는 등 일일 활동시간이 늘어나고 늦은 밤 활동하는 인구 증가에 따라 '24시간 매장'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 매장(797개)중 약 15%에 해당하는 것으로 고객 편의 제고와 매출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24시간 매장 오픈 이후 매년 매출이 약 35% 가량 늘어나고 있다"며 "세부적 계획이 수립되지는 않았지만 상권 변동이나 유동인구의 증가여부 등을 검토, 소비자 요구가 있으면 24시간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버거킹은 전체 101개 매장중 16개 매장을 '24시간 매장'으로 운영중이며 주로 강남·종로·신촌·홍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
강남과 여의도는 사무실들이 밀집돼 있어 야근하는 직장인들의 간편한 야식구입 장소로 선호되고 있으며 종로와 신촌은 학원가와 대학생들의 밀집지역으로 학생들의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된 버거킹 역시 꾸준히 매출이 성장하고 있어 추후 매장을 계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KFC도 140개의 매장중 대학로, 신촌, 홍대 등은 이른 아침이나 심야 시간대의 유동 고객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15개 지점을 24시간 운영중에 있다. KFC '24시간 매장'은 특히 서울 중심 상권외에도 경기도와 지방 등 다양한 지역에도 분포돼 있다.
'24시간 매장'을 가장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곳은 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05년 4월 서울 청담점을 시작으로 24시간 매장 영업에 나섰다. 맥도날드는 대부분의 매장을 24시간 운영, 10월 말 현재 236개 매장 중 약 70%에 해당하는 175개의 매장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더욱이 종로, 서초, 부산 등 도심 번화가와 서울대, 부산대 등 대학교 주변 등 집객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24시간 매장'을 확대해 매년 매출이 두자리 수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4시간 매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대학생 김고은(24)씨는 "늦은 시간 귀가 전에 요기를 하기에 편의점 음식은 차갑고 서서 먹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며 "하지만 패스트푸드점은 편안하게 앉아서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