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의 자회사인 현대라이프보트가 구명정과 관련한 국제해사기구(IMO)의 새로운 규제안으로 인해 시장확대 및 재편이라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제해사기구는 기존 구명정의 규격에 따라 제작된 구명정의 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새로운 규격의 구명정을 사용하도록 하는 규제안을 발표했고, 시행을 2010년7월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규정의 적용을 받는 세계 구명정 제조기업들은 앞다투어 새로운 규격에 맞는 구명정 개발에 착수하고 있는데, 세계 Big3 구명정 제조기업들이 2000년 이후 중국에 생산거점을 두고 고부가가치 구명정 기술개발에만 주력함으로써 저인승 구명정 개발을 등한시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인건비 상승, 규제강화 등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현대라이프보트는 22~60인승을 주력으로 개발하면서 고부가가치 구명정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이번 IMO 규정 변경으로 인해 세계시장 재편과 확대과정에서 시장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현대라이프보트의 최부근 상무는 “우리는 IMO의 규제안에 대해 사전 인지를 하여 이미 개발에 착수하였으며, 일부 제품의 경우에는 설계가 완료되어 조립단계에 있을 정도로 앞서가고 있다”며, “조만간 품질테스트가 끝나면 조속히 인증을 획득하여 본격적인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상 제조업체의 경우 각종 법률 또는 규제의 변경에 따라 산업재편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금번 국제해사기구의 규제 발표로 인하여 구명정 산업재편이 어떻게 발생될 것인지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