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가꾸기사업이 그 가치와 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서울시는 북촌가꾸기사업이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우리나라 대표 한옥밀집지역인 북촌은 한옥 1022동을 대상으로 한옥 보전 및 진흥사업을 전개한 결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생활문화유산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11월 현재 1022동의 한옥 중 299동의 수선을 지원했으며, 33동의 멸실 위기의 한옥이 매입돼 전통문화시설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시작된 북촌가꾸기사업은 민-관-전문가 세 개 축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북촌가꾸기사업은 인구 1000만의 고밀ㆍ고개발 압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고도성장기에 파괴된 역사문화환경을 회복해 내고 최근 여러 지자체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한옥 및 한옥주거지 보존사업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면서, 한옥관련사업의 지식을 공유하고 기술을 전수하는 등 역사문화경관 보전 및 재생 사업의 선구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유네스코 위원과 국제적 보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는 "한 때 재개발로 인해 멸실 위기에 처해있던 북촌이 행정기관(서울시), 지역주민(북촌 주민), 학계 및 전문가(한옥위원회)간의 긴밀한 협력과 적정 규모의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통해 도심 속 전통주거지로서의 활력을 되찾게 됐다"며 "더불어 전통한국건축 한옥에 대한 인식에 큰 변화를 가져와 그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북촌가꾸기사업의 성과를 평가했다.
한편 6일 오전 10시~12시까지 종로구 계동에 소재하는 인촌기념관(종로구 계동 132-1번지)에서 북촌주민, 한옥위원회 위원, 한옥공사 설계자 및 시공자, 서울시 관계자, 유네스코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상 수상기념식(UNESCO Asia-Pacific Heritage Award Ceremony)'이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