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보고서, 대형사가 정확할거란 생각은 '버려'

입력 2009-11-06 11:45 수정 2009-11-0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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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상위 10개사 3분기 실적 분석 중소형사 전망치가 더 정확

앞으로 증권사에서 발간하는 기업 분석 보고서를 볼때 "대형 증권사가 정확하겠지"라는 고정관념은 버리는것이 좋다.

기업 주가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영업 실적의 전망치와 발표 실적의 오차를 분석한 결과, 중소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가 실제치에 좀 더 근접했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영업이익 결과를 토대로 국내 증권사 전망치와의 오차를 평가한 결과 중소 증권사의 전망치가 더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도 상위 10위권 중 중소형사가 8개사

이투데이가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국내 증권사들이 제공한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기업분석 보고서를 토대로, 지난 3분기 발표 실적과 전망치의 오차에 대해 순위를 매긴 결과 다수의 중소형 증권사들이 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보였다.

조사 방법은 각 종목별로 기업실적 평가의 기준이 되고 있는 영업이익에 대해 실제치와 가장 근접한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 5개사를 뽑아 오차가 적은 순서대로 5점부터 1점까지 점수를 부여했다.

시총순위 상위 10개 종목에 대한 총합 결과 푸르덴셜투자증권이 16점의 점수로 중소형사로는 1위에 올랐으며, 대형 증권사로는 대우증권이 같은 점수로 공동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대우증권이 점수를 득점한 기업은 POCO와 LG전자, SK텔레콤, LG화학 등 4개사에 그친 반면,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이들 종목 외에 삼성전자와 KB금융, 신한지주에서도 오차폭이 적은 분석 보고서를 내 특정 종목에 치우치지 않은 고른 분석력을 보였다.

또한 합계 점수를 기준으로 고득점을 기록한 상위 10개 증권사들 중 대형 증권사는 대우증권과 하나대투증권에 그쳤으며 중소형 증권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대차와 LG전자, 현대모비스에 총 12점의 점수를 얻은 LIG투자증권이 3위에 올랐으며 메리츠증권(11점), 신영증권(9점)이 그 뒤를 이었다.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에는 신한금융투자와 현대증권이 동일한 5점을 얻어 공동 8위에 올랐으며,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KB금융과 한국전력에서 3점을 얻어 공동 10위에 올라 대형사로서의 체면치레를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LG전자에서 2점을 얻어 11위에 올랐고, 동양종금증권은 POSCO로 1점을 간신히 얻어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대형사 중 대신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유진투자, 솔로몬투자, 토러스투자, KB투자증권과 함께 단 1점도 얻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추정치 오차 수천억은 기본

한편 국내 증권사들이 예측한 실적 추정치와 실제치와의 차이가 수천억원을 기본으로 많게는 1조원에 근접하는 등 극심한 차이를 보여, 수억~수백억원의 오차는 정확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수준이었다.

요금 인상으로 사상 최고치의 영업실적을 달성한 한국전력의 경우에 깜짝실적 달성을 예상치 못한 한 증권사는 실제치와 전망치의 차이가 9200여억원에 달했다.

또한 일부 증권사들의 경우 해당 종목을 담당하는 연구원들이 소속 증권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해당 섹터에 공백이 생겨 실적 전망치가 공란 상태인 증권사들도 각 기업별로 다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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