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8일 제동장치와 에어백 생산을 위해 구축한 국내 전략 생산기지인 천안공장을 통해, 에어백 누계생산 200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시속 40km 속도로 운행 중인 10만 톤 급 대형 항공모함 두 척과의 충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한 번에 흡수할 수 있는 규모라고 현대모비스측은 설명했다.
지난 2002년부터 양산에 들어간 현대모비스 천안공장은 첨단 시험장비 및 자동화라인을 갖추고 운전석에어백, 조수석에어백, 사이드에어백, 커튼에어백에 이르는 4가지 형태의 에어백을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은 2004년부터는 ABS(미끄럼방지장치)와 ESC(차체제어시스템)와 같은 첨단 제동장치도 함께 생산하는 등 핵심부품 생산을 위한 전략기지로 운영 중이다.
현대모비스 경인공장장인 김철수 상무는 "이 곳에서 생산되는 에어백은 전국의 현대기아차의 생산 공장으로 공급, 15개 차종에 이르는 내수 및 수출 차종에 장착되고 있다"면서 "일부는 인도와 터키 등으로도 수출돼 현대기아차의 현지 전략차종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공장은 운전석 및 조수석에어백의 전체 생산량 중 40%는 최첨단 에어백으로 알려진 '어드밴스드 에어백'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첨단 에어백은 탑승자의 체중과 충돌 강도를 차량이 자동으로 계산해서 에어백 폭발압력을 조절, 에어백에 의한 '2차 상해'를 줄여주는 신개념의 에어백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오는 2011년부터 운전자의 무릎을 보호해주는 '무릎에어백'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장인 전호석 부사장은 "자동차 충돌 시 운전자의 무릎을 보호해주는 '무릎에어백'을 최근 개발 완료하고, 이를 2011년부터 현대 및 기아차의 주요 전략차종에 장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탑승객을 보호한다는 에어백의 기존 개념을 뛰어넘어, 충돌 시 보행자도 보호할 수 있는 '보행자 보호에어백'의 선행기술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이면서 현대모비스의 미래형 에어백 신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