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멀리 이국 땅에서 땀 흘려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나섰다.
현대중공업 동아리인 현중다물단은 8일 사내 협력회사에서 근무 중인 외국인 근로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울산지역 문화유적지를 돌아보는 '우리 문화 알리기' 행사를 펼쳤다.
이들 외국인들은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회사에서 선박의 도장 작업이나 엔진 부품 조립과 가공 업무를 맡고 있는 몽골, 베트남,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들이다.
이날 현중다물단 회원들은 이들과 함께 장생포 고래박물관과 반구대 암각화 전시관, 천전리 각석, 언양 시장, 석남사 등 울산지역 내 대표 명소와 문화 유적지를 둘러보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현중다물단 관계자는 "이들이 한국에서 장기간 체류하고 있지만 쉽게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도 없고 한국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떠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이들이 마음의 여유도 찾고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베트남 출신 하반둥 씨는 "한국이 경제력이나 기술만 앞선 나라가 아니라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문화 강국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기념품으로 받은 전통 부채 속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 가족들에게 선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실시된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부터는 행사 내용과 일정을 보완해 행사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다물단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