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맛의 일관성'으로 승부한다

입력 2009-11-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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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공 상태로 제공되는 '원팩시스템' 인기

프랜차이즈 사업에서의 관건은 맛의 일관성 유지 여부다. 이는 본사에 대한 자연스런 신뢰로 이어지므로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요리과정을 간소화함과 동시에 맛의 일관성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본사에서 주재료를 반가공 상태로 가맹점에 제공하거나 원팩시스템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는 일관된 맛의 유지는 물론 조리하기가 편해 효율성이 좋으며 전문 주방장이 필요치 않아 인건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매장 내에서의 조리를 극소화했기 때문에 메뉴 제공시간이 짧으며 주요 영업시간 내에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또 식자재 보관이 용이할 뿐 아니라 식자재의 손실율 역시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원팩 시스템의 장점이다.

▲바비큐보스
숯불바비큐전문점 '바비큐보스'는 원팩시스템을 위한 정확한 조리 매뉴얼을 갖춰 일관된 맛의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

80% 조리된 닭은 원팩 시스템으로 배송돼 조리가 쉽고 전문성이 없어도 운영이 어렵지 않다. 즉 매장에 비치된 숯불 가마에서 한 번 더 구워내기만 하면 돼 초보자도 요리가 가능하다.

원팩화된 재료는 최소 45일 냉장보관이 가능하며 실온에서도 1주일 가량 보관할 수 있어 재고관리에 용이하다.

바비큐보스는 특히 탄탄한 물류·배송체계에 강점을 갖고 있어 예비창업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브랜드다. 생산·제조부터 물류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 가맹점의 마진율을 높이는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외식전문업체 제이에스인터푸드가 론칭한 세계맥주할인전문점 '쿨럭' 역시 모든 메뉴를 원팩화했다.

쿨럭은 각 나라별 인기 맥주를 일반 세계맥주전문점보다 4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는 할인점으로 모던하면서도 젊은 세대부터 기성 세대까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고급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특히 쵸크아트, 물담배 등의 재미있는 요소로 차별화를 꾀했으며 이를 통해 문화 공간을 지향하는 추세다.

테이크아웃 도시락 전문점 '토마토도시락'은 밥을 우리 입맛에 맞게 퓨전화시켜 누구나 거부감 없이 선택할 수 있는 메뉴구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토마토도시락은 본사에서 80% 이상 가공한 식자재를 가맹점에 공급해 매장 내에서의 조리를 최소화하기 때문이 초보창업자도 2주간의 교육만으로도 매장운영이 가능하다.

이러한 시스템은 식자재 보관을 용이하게 해 식자재의 손실율 최소화시켜줘 매장 내에서는 단순히 가열해 담아내는 정도의 과정만 거치면 된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취약점 중의 하나는 가맹점마다 들쭉날쭉한 맛"이라며 "그 맛의 퀄리티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지 못한다면 고객들은 그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에 대한 연구는 필수며 기타 메뉴에 관한 부단한 개발 역시 게을리 하지 않아야 새로운 고객들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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