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 주말 뉴욕증시 상승 마감 및 글로벌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 이후 코스피 반등 시도에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오전 10시 13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6.30원 내린 116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저금리 정책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달러 캐리 트레이드 강화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과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국내외 증시 강세로 환율이 재차 내림세를 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원ㆍ달러 환율이 중장기적으로 1100원대 중반대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도 수출업체 네고 영향과 증시 반등에 하락 압력이 거센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은행권 참가자들도 수출업체 리딩 전략에 따른 달러화 출회 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저점 매수 전략에서 매도로 전략을 수정하려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환율이 1160선 초반에서 급락세가 멈춘 것으로 확인된 만큼, 시장 참가자들도 레벨 부담을 어는 정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외환시장 딜러는 이와 관련, "연말로 갈수록 빡빡해진 외환수급과 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로 인해 환율 하락 속도는 더딜 전망"이라며 "금일을 포함 증시가 호재를 바탕으로 레벨 부담을 극복할 것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딜러는 "원ㆍ달러 환율이 재차 아래쪽으로 방향 설정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이나 당국의 여전한 개입 경계감과 추가적인 달러 약세가 더욱 강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