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수기를 앞둔 국내 휴대폰시장에서 삼성, LG, 팬택 3강 구도를 향한 하위권의 반격이 시작됐다.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는 SK텔레시스, 국내 진출 이후 두 번째 휴대폰을 내놓고 세계 1위 자존심을 지키려는 노키아, 레이저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모토롤라 등 각 업체의 각오도 남다르다.
특히 삼성, LG 등이 최근 내놓은 휴대폰이 명품폰을 표방하며 80~90만원 대에 달하는 것과 달리 이들 신제품 가격은 50~60만원대로 저렴하다.
SK그룹의 휴대폰 단말기시장 재진출로 관심을 모은 SK텔레시스의 W폰은 10일 시장에 선보인다.
SK텔레콤으로 출시되는 W 휴대폰은 3인치 크기의 풀 터치폰이며, 휴대폰에서 만들어진 사진, 동영상, 메모, 플래너 등의 콘텐츠를 싸이월드 블로그, 네이버, 티스토리, 텍스트큐브, 이글루스 등 국내 주요 블로그에 손쉽게 업로드할 수 있는 SNS 기능을 도입한 점이 특징.
또 이번에 출시되는 SK-700 모델에 한해 전자업계 최초로 품질 보증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해 제품 출시 초반부터 '품질'과 소비자와의 '감성적 공감'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젊은층에게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인기 드라마 '아이리스' 방영 전에 광고를 하는 것은 물론, 9일부터 한 달 동안 '우리들의 라이프 스토리 만들기', '생활 속의 W 찾기'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측은 W폰을 월 3만대 가량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올해는 1개 모델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모델 수를 3~4개 정도로 늘려갈 예정이다.
노키아도 지난 4월 국내 진출 후 처음 선보였던 6210s의 부진을 타개할 카드로 '5800 익스프레스뮤직'을 선택하며 세계 1위 자존심 지키기에 나섰다.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 해외에서 출시된 뒤 인기를 모은 풀터치 스마트폰으로 서라운드 사운드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강력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또 원터치 미디어 바의 드롭 다운 메뉴를 이용, 쉽고 빠르게 음악, 동영상, 사진 등을 액세스할 수 있으며 드래그-앤-드롭 전송 기능을 사용, PC에서 휴대폰으로 노래를 전송하고 관리할 수 있다. 또 미디어 바를 이용, 바로 인터넷과 연결할 수 있으며 온라인 공유가 가능하다
강우춘 노키아 대표는 '향후 지속적으로 노키아 브랜드 알릴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더욱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미시장에 안드로이드폰인 '드로이드'를 내놓고 삼성·LG에 반격을 선언한 모토롤라는 국내에도 신제품을 내놓고 영화 제작 등 과감한 마케팅을 전개하며 레이저폰 시절의 영광 재현에 힘 쏟고 있다.
이 제품은 다양한 광택의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외부를 장식했고, 내부는 짙은 에스프레소 컬러를 적용해 차분한 느낌을 살렸다.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외부 터치스크린을 통해 폴더를 열지 않고도 문자메시지, 카메라 촬영 및 앨범, 음악 재생, 알람 설정, 지하철노선도, 전자책 등 주요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모토로라는 이번 '모토클래식‘ 출시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단편영화 '타임리스'를 선보였다. 지난 4일에 영화 시사회를 선보였고 영화 장면들을 활용한 TV CF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릭 월러카척 모토로라코리아 사장은 "신제품 모토클래식과 영화 타임리스의 공통된 키워드는 장인정신"이라며 "일시적 유행을 쫓는 대신 기본 디자인 철학과 신념을 중시하는 모토로라와 류승완 감독의 만남이 만들어낸 작품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