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지난 주말 뉴욕증시 상승 및 글로벌 달러화 약세 재개로 '갭다운' 출발 이후 오전내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도 압력 속 꾸준히 내림세를 타다가 역외 달러 매도 영향에 오후들어 1160선을 뚫고 내려갔다.
9일 오후 2시 32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8.10원 내린 1159.90원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재개속에 원ㆍ달러 환율이 이날 추가 하락을 시도하며 1160선 레벨 테스트 권역에 접어든 모습이었지만 수입업체 저가 결제 수요 영향에 1160선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급상으로도 수출업체 고점 네고 전략과 은행권 숏 플레이로 환율에 꾸준히 하락 압력을 불어넣는 모습이었지만, 결제 수요 관측과 더불어 이날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ㆍ달러 환율은 오후로 접어들면서 국내증시 반등세가 지속되고 이에 주목한 역외시장 참가자들이 달러화 매도세에 본격 가담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낙폭을 더욱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지난달 중순께 기록한 연저점 1155원 경신이 쉽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 우세한 상황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최근 글로벌 달러의 일시 반등을 이끌었던 불확실한 제반 여건이 해소된 가운데 역외 참가자들이 재차 달러화에 매도세를 유지함에 따라 환율이 재차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여기에 최근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외은지점 유동성 규제 가능성이 없다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역외가 확실히 매도로 돌아선 것 같다"면서도 "환율이 매수 개입 구간으로 진입한 이상 하방 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