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해운업계, 3분기 실적 전망 '명암'

입력 2009-11-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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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선방' · 해운업계 최악의 실적 침울

이번 주 줄줄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해운·항공업계가 상반된 이유로 표정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전통적으로 3분기는 항공업계에는 최대 성수기,해운업계는 성수기로 접어드는 시기다. 따라서 통상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았다 해도 3분기 실적으로 이전 실적을 상쇄하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들은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그나마 선방했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지만, 해운업계는 상반기에 이어 최악의 실적이 예상되면서 상반기에 이어 침울한 표정이다.

10일 항공·해운사중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하는 대한항공은 올 3분기 영업흑자가 확실시된다. 문제는 규모가 어느 정도냐다. 최근 증권사 애널들의 전망따르면 최소 1000억원은 넘고 많으면 1500억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매출은 수요 감소 및 운임 하락 등으로 10% 가량 줄겠지만, 해외영업 확대와 유류비 감소 등으로 영업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로 예정된 아시아나항공은 대체로 영업손익에서 200억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3분기가 최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뼈아픈 적자지만, 2분기에 비해서는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단거리 위주로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개별 항공사 입장에 따라 다르고,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증권사에서 전망한 3분기 예상실적과는 차이가 나지만 신종플루 영향 및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 등을 감안하면 항공업계 전체로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항공업계가 그나마 선방한 반면, 해운업계에 3분기는 최악의 시즌이 될 전망이다.이미 올해 해운 빅4의 손실만 2조50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전망은 비관론 일색이기 때문이다.

오는 13일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국내 최대 해운선사인 한진해운은 약 2000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으며 역시 같은 날 실적발표가 예정된 현대상선 역시 약 700~800억원대 가까운 적자가 예상된다.

2분기 19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대한해운의 경우 3분기 벌크시황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다고는 하나 전분기 전분기에 비해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12일로 예정된 STX팬오션의 경우, 당초 가장 양호한 실적으로 3분기 흑자전환도 예상됐지만 원유 및 신차수요 감소로 탱커와 PCC사업부문 적자폭이 커지면서 소규모 손실이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해운업종의 특성상 글로벌 경기침체의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이 사실이지만 해외 경쟁사에 비하면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편"이라며 "내년이후 경기가 본격인 회복세로 접어들 때 얼마나 선제적으로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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