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예정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준비위원회가 9일 공식 출범했다.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1차 회의를 갖고 내년도 제5차 G20 정상회의 개최도시를 서울로 최종 확정하는 한편 향후 위원회 운영 방향 등을 논의했다.
다만 내년 회의 개최까지 잇따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G20 정상회의와 관련한 장관급 회의, CEO 포럼 등은 지방도시에서 분산 개최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G20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계부처간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부처간 장벽을 낮추고 헌신하는 자세로 협력해달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G20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이 세계경제 질서를 주도하는 기초를 닦았다고 역사에 기록될 수 있다면 그것을 성공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회의를 국격 향상의 기회로 삼아줄 것을 당부했다.
준비위는 사공일 위원장과 함께 청와대 정책실장이 부위원장을 맡게 되며 이밖에 기획재정부 장관, 외교통상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무총리실장, 한국은행 총재, 통상교섭본부장과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홍보수석, 경호처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특히 개최지 지방자치단체장인 서울시장도 당연직 위원으로 활동하며, 추후 민간전문가들도 준비위원으로 추가 위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준비위는 산하 실무조직으로 의제 개발과 조정 등의 업무를 수행할 기획조정단을 비롯해 의전 및 행사 준비 업무를 담당할 행사기획단, 홍보전략 수립 및 대외 홍보를 맡을 홍보기획단 등을 두기로 했다. 차관급인 기획조정단장에는 이창용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임명됐다.
또 이들 기획단에는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를 주도하기 위한 연구수행, 의제개발, 행사준비, 홍보정책 수립 등의 역할을 맡을 자문단을 두기로 하고, 국내외 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