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전저점 테스트 국면 진입

입력 2009-11-1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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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미 다우지수가 G20의 경기 부양책 지속 결정에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인 영향에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원ㆍ달러 환율이 전일 일부 저가매수 시도와 당국 개입 가능성 등으로 속도 조절 차원의 움직임을 보였지만, 뉴욕 금융시장이 밤사이 달러화 약세 및 위험보유 성향 강화로 랠리를 재개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도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거래일 20일 이평선을 하회함에 따라 추세상 추가 하락에 힘이 실리며 전일에 이어 전저점 테스트 국면으로 진입할 공산이 커 보인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따라서 원ㆍ달러 환율이 개장 이후 역내외 달러화 매도 심리 강화로 재차 1160선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날 장 중 내내 전저점 테스트 시도와 1150선 안착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이 장 중 저점인 1154원을 기록하며 연저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역내외 시장 모두 숏 포지션이 지배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재차 확인된 상황이다.

다만, 이 같은 하락 압력 지속에도 불구하고 역외 선물환율은 장 막판 종가 관리성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둔화된 것으로 확인돼 당국에 대한 개입 우려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뉴욕 금융시장이 밤사이 랠리를 재개하면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약세 기조를 재차 이어가는 등 원ㆍ달러 환율 방향을 꾸준히 아래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무엇보다 달러화 약세 기조 정착 분위기 속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매도 주체만 바뀌었을 뿐 수출업체와 은행권 그리고 역외시장 참가자들 모두 숏 마인드를 바탕에 깔고 장세 대응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주 달러화 매도세를 일시적으로 주춤하게 만들었던 재료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 글로벌 주요 통화 정책 발표 결과가 달러화 약세를 일제히 용인하는 방향으로 나왔다는 점도 전저점 테스트 국면 진입을 지지하는 주된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외국계은행의 또 다른 딜러는 "역외 참가자들을 잠시 관망 모드로 돌려놨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일제히 제거되면서 위험거래가 되살아남에 따라 안전통화인 달러에 대한 매수 유인이 급격히 약화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역외의 이 같은 판단에 역내 참가자들도 수출업체 역시 리딩 전략을 통한 달러화 매도세를 강화해 나가는 모습이며 은행권 참가자들도 숏 포지션을 꾸준히 구축하면서 환율 하락에 대체로 베팅중이다.

다만, 그는 "원ㆍ달러 환율이 전저점 테스트 국면으로 진입한 현 시점에서 하락 압력을 누그러뜨릴 만한 재료는 외환당국의 개입말고는 없어 보인다"며 "일부 저가 매수세 유입은 환율 방향이 완전히 하락으로 기울 경우 언제든 숏커버로 전환될 물량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도 하락 출발 이후 뉴욕 금융시장 호조에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어느 정도 반등세를 보일 것이냐에 따라 연저점 경신 내지 1150선 안착 여부가 갈릴 전망"이라면서도 "당국의 속도조절 차원의 개입 물량에도 꾸준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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