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우리금융과 M&A 추진시 인수보다 합병"-키움證

입력 2009-11-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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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도래할 업계 판도 변화에 대비한 금융권 새판짜기 작업이 연말 금융권의 최대 이슈로 자리한 가운데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인수합병(M&A) 시나리오는 '인수'보다는 '합병'의 형태로 전개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키움증권은 10일 하나금융이 우리금융과의 M&A에 나설 경우 인수보다는 합병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인수(Acquisition)'는 프리미엄을 주고 대주주로부터 주식을 현금으로 매입하는 형태를 말하는 것으로 현실적으로 하나금융의 자본 여력, 자산 규모, 노조의 반발,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론 등 의 제반 여건을 고려해 볼 때 하나금융이 우리금융을 인수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만일 인수가 아닌 '합병(Merger)' 형태로 M&A가 이뤄질 경우 하나금융이 필요한 증자 규모는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1조원 내외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이는 합병의 형태라면 예금보험공사 지분의 매입은 기존 주주 또는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가 대신 매입하거나, 일부 지분에 대해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자사주 형태로 나누어 매입하거나, 합병 후 법인이 예보가 보유한 잔여 지분을 순차적으로 매입 및 중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일각에서 꾸준히 문제로 제기하는 부분인 하나의 경우 대규모 증자가 필요하고 우리는 증자의 가능성이 없을 것이며 주가 희석에 따른 주주가치 하락이 하나금융지주 주주에게만 발생할 것이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

서 연구원은 "다만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M&A가 추진될 경우 대규모 주식매수청구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예보가 원하는 매각 물량을 시장이 충분히 소화하지 못하게 되면, 자사주로 매입해야 하는 지분 또한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실제로 이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지만 이처럼 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대주주가 M&A를 반대할 경우 무리한 증자보다는 M&A가 연기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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