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에 강세를 보였던 코스피지수가 서해에서 발생한 남북한 교전으로 인해 퇴색되면서 결국 강보합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10일 현재 전일보다 0.35%(5.51p) 오른 1582.30을 기록했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20개국(G20)의 경기부양책 지속 소식에 다우지수를 포함한 주요 지수가 일제히 2% 가량 급등하는 등 큰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1590선을 돌파하며 급등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함께 기관이 순매수에 합류하면서 지수는 장중 16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기관의 순매도 전환과 서해의 남북한 교전 소식에 개인의 매도 물량이 늘면서 상승폭이 줄기 시작한 지수는 결국 강보합 수준에서 만족해야 했다.
사흘째 '사자'를 유지한 외국인이 2634억원 어치를 사들여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36억원, 29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785억원 매물이 나오고 비차익거래로 556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총 229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려 섬유의복과 철강금속, 서비스업, 은행, 유통업, 기계, 금융업, 의약품, 운수창고, 제조업, 전기전자, 화학, 음식료업, 운수장비가 1% 내외로 올랐다.
반면 보험과 종이목재,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증권, 통신업, 전기가스업, 건설업이 1% 미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혼조세를 보여 현대차가 2% 이상 강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POSCO, KB금융, 신한지주, LG화학, 우리금융, LG가 1%를 전후로 상승했다.
한국전력과 LG전자,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삼성전자우가 약보합을 나타냈고 SK텔레콤과 하이닉스는 가격변동이 없었다.
종목별로는 금값이 온스당 1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고려아연이 7% 이상 급등했고, LG패션은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5% 가까이 상승했다.
상한가 3개를 더한 35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32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8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