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한국발 항공화물 수송 실적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출 급신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9월, 10월 한국발 화물 수송량을 집계한 결과 사상 처음으로 각각 월간 3만t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대한항공의 한국발 화물 수송량은 3만834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고 10월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3만3066t기록했다. 이는 월간 기록으로 대한항공 역대 최고 수치다.
이 같은 최대 실적은 전통적인 화물 성수기 시작과 함께 미국 및 유럽 시장의 소비심리 확대로 인한 IT제품 수출 급증이 원인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최근 미국ㆍ유럽지역을 대상으로 LCD 패널, 휴대폰, 노트북 컴퓨터, 자동차 부품 등의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추수 감사절과 성탄절을 겨냥한 대규모 주문 및 그 동안 경기 침체로 소진된 재고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및 유럽행 IT 제품 수출이 급격히 늘면서 화물의 원활한 운송 지원을 위해 이달에만 41편의 특별기를 투입키로 했다.
이 중 7편은 중국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는 기업들의 수출 물량을 실어 나르기 위해 중국으로 향하며 중국에서 인천을 경유해 미국 및 유럽으로 수송하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특별기 투입으로 월간 4100t에 이르는 화물 수송량 증가 효과가 있다"며 "11월은 10월 실적을 훌쩍 넘어서는 수송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