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전일 남북간 서해교전으로 전저점 경신 시도가 미뤄진 가운데 금일 조정 국면으로 1160선 부근에서 장초반 보합권을 맴돌고 있다.
오전 9시 44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10원 내린 1161.10원에 거래중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지난 밤 혼조세로 마감되고 역외 NDF 환율이 전일 서울종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소식으로 인해 원ㆍ달러 환율이 초반 1160선을 전후로 제한된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내외 증시가 여전히 호조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달러화 약세 기조 또한 꺾이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원ㆍ달러 하락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1150선 레벨 다운 시도가 금일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이 전저점 부근에서 하락세가 막히고 서해교전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과 외환당국에 대한 개입 경계감으로 1150원대 중반을 넘어서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현재 우세하다.
역외시장 참가자들도 이날 저녁 뉴욕시장이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하는 만큼 달러화에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숨고르기 이상의 장세 대응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전일 서해교전 소식과 1150선 부근에서의 당국의 비드가 재차 확인된 만큼, 환율이 여전히 아래쪽으로 강하게 밀리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딜러는 "글로벌 달러화 밤사이 일시적으로 유로화에 강세로 돌아섰지만 추세적으로 봤을 때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달러화가 위로 방향을 설정하기에는 현재 모멘텀도 없고 재료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