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 심리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오후들어서도 1150선 후반 부근에서 낙폭 확대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11일 오후 2시 18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70원 내린 1158.50원에 거래중인 모습이다.
뉴욕증시가 전일 보합권을 형성하며 이날 달러화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한 가운데, 남북간 불거졌던 서해교전 소식 영향도 중립적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환율은 꾸준히 하락 압력에 노출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한 때 북한 경비정과 재차 교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환율은 일시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루머로 확인됐다.
수급상으로도 이날 전반적으로 한산한 거래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입 업체간 달러 실수급 역시 공급 우위 여건이 지속되면서 환율 방향을 아래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
역외는 이날 저녁 뉴욕 금융시장이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을 앞두고 있어 별다른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고 개입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 원ㆍ달러 환율은 1150선 후반에서 정체된 흐름을 못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서울환시를 둘러싼 제반 여건이 일시적으로 복잡하게 돌아가는 듯 하지만 정작 달러화 방향을 바꿔놓거나 변동 폭을 확대할 만한 수준의 재료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들 고만고만한 재료인지라 원ㆍ달러 환율이 레인지 장세를 지속하는 양상"이라며 "장 마감전까지 현 레벨을 벗어난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