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1일 "중남미 국가들 및 미주개발은행(IDB)과 녹색성장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녹색 공적개발원조(ODA) 및 협조융자 등 금융지원을 확대해 관련 사업에 대한 재원조달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IDB 녹색성장 비즈니스포럼' 축사에서 허경욱 재정1차관은 "중남미 지역의 아시아 수출의존도는 2000년에 4%에서 2007년에 10%로 증가해 양지역 간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차관은 "한국은 2005년에 IDB에 가입한 이후 한국 신탁기금과 다자투자기금(MIF)에 2억불을 출연중이며, 수출입은행을 통해 20억불 규모의 대출약정을 체결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나아가 한·중남미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중남미와 최초로 체결한 한·칠레 FTA로 양국 교역은 4배로 증가했다"며 "향후에도 중남미 지역과의 협력을 위해 페루·콜롬비아·멕시코 등과 FTA를 적극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허 차관은 전세계적 추세인 녹색성장을 위해 농산물의 세계적 공급처이며 바이오 에너지 수출 대국인 중남미와 경험·기술·자본을 가진 한국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중남미 간 녹색성장 협력 방안으로 우선 녹색 ODA 및 협조융자 등 금융지원을 확대를 꼽았다.
현재 14%인 녹색 ODA 비중을 2020년까지 30%로 확대하고 관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수출금융·해외투자자금 등을 통한 협조융자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것이다.
특히 20억불 규모의 IDB와 수출입은행 간 협조융자 추진은 녹색성장 사업 지원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허 차관은 기대했다.
아울러 허 차관은 구체적 사업발굴을 위한 양해각서(MOU)체결을 확대함으로써 양 지역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이 상호 협력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IDB를 통한 다자차원의 녹색협력을 강화하고 IDB 등 국제금융기구와 함께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협력 주도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