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국과 중동 지역의 경제계 및 정부 인사, 전문가 등 250여명이 모여 미래 경제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쉐이크 무하마드 빈 이샤 알 칼리파 바레인경제개발위원회 위원장, 이스마일 하산 이집트-이란개발은행 총재, 알 산파리 그룹의 아딜 사이드 알 산파리 부회장 등 현지 유력 경제인들과 주한 중동 국가 대사들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김영학 지식경제부 2차관, 한덕규 한국-중동협회 회장,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대표, 정동수 인베스트코리아 단장, 왕윤종 SK경제연구소 부소장,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등이 나왔다.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한국과 중동의 경제가 서로 상호보완적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협력 분야를 다변화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지금까지 한국과 중동의 협력관계는 상품과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 집중돼 왔다"며 "중동의 풍부한 자금력과 에너지 자원 등이 한국의 축적된 기술과 결합된다면 보다 좋은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중동 경제가 지닌 잠재력과 상호보완성을 고려할 때 양 지역은 협력분야를 다변화하고 그 규모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쉐이크 무하마드 빈 이샤 알 칼리파 바레인 경제개발위원회 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중동은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는 등 산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협력관계도 새로운 환경에 맞게 심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마일 하산 이집트-이란 개발은행 총재는 "중동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국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주체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오일달러 유치를 위한 한국의 적극적이고 세심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쌈 리파트 이집트 아흐람 경제지 편집장은 "한국과 중동의 경제협력이 활성화되려면 상호투자펀드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며 "이 펀드는 양 지역의 투자기회를 확대하고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학 지경부 2차관은 "한국과 중동이 동반 성장하려면 상호 이해를 기반으로 쌍방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