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수 전환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나흘 연속 순매도 행진을 보였다.
기관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했으나 실질적으로 프로그램 매수 규모를 제외하면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금일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에서 1900억, 비차익에서 420억원이 유입됐다.
기관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철강주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한 매수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반면 원ㆍ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다시 테스트하면서 수출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최근 철강과 건설업종에 대한 기관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적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지 못한 상황에선 투자 심리도 많이 위축돼 있는 것이 현실이고, 연기금의 경우에도 지수 상승 시엔 추격 매수를 하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해외 시장의 움직임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 연구원은 “일단은 20일 이동평균선 회복이 우선돼야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인 소외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1일 오후 4시27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45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4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전일과 마찬가지로 POSCO(270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제일모직(158억원), KB금융(152억원), 삼성전자(124억원), 삼성테크윈(120억원), 현대건설(113억원),GS(9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하이닉스(240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우리금융(166억원), 효성(84억원), 고려아연(53억원), 현대해상(51억원), SK텔레콤(38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현진소재(17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에이스디지텍(15억원), 하나투어(13억원), 네오위즈게임즈(7억원), 성광벤드(6억원), 지오엠씨(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금일 하한가를 기록한 엘앤에프(20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소디프신소재(19억원), 아트라스BX(15억원), 태광(10억원), 신화인터텍(9억원), CJ오쇼핑(8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