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세계 주요 해운선사들이 잇따라 운임을 인상하고 있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라인은 오는 15일부터 남아시아.중동~유럽 간 철광석, 석탄 등 벌크화물 운임을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00달러,40피트 200달러 인상한다.
세계 4위 컨테이너 해운사인 대만 에버그린은 북미발 컨테이너 운임을 오는 12월과 내년 1월 순차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에버그린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유럽,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중동으로 가는 운임을 20피트당 80달러, 40피트당 100달러 인상하고 미 동부연안과 서부 운임은 20피트당 120달러, 40피트당 140달러 인상할 예정이다.
국내 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도 운임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진해운은 북미발 북유럽, 지중해 항로에 대해 20피트당 250달러, 40피트당 350달러 인상한다.
북미에서 아시아지역으로의 화물 운임도 20피트당 80~120달러, 40피트는 100~150달러 올리기로 했다.현대상선은 현대상선은 중국에서 출발해 인도로 향하는 노선 운임을 오는 24일부터 20피트당 100달러 인상한다.
한편, 머스크라인은 내년 아시아~미국간 수출항로 운임동맹인 태평양항로운임안정화협정(TSA)에 5년만에 재가입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라인의 TSA 재가입으로 TSA의 태평양항로 점유율이 90% 이상 높아져 해운선사들의 운임협상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TSA에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회원사로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