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말라도 병 넘쳐도 병…방치시 만성질환 '경고'

입력 2009-11-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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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진단 및 치료가 중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난방 기구를 가동시키면서 실내 공기가 더욱 건조해진 요즘 안구 건조증을 앓아온 사람들의 고통은 더욱 심해진다.

그러나 이러한 안구건조증을 인공 눈물만 넣으면 쉽게 나을 수 있는 가벼운 질환이라고 생각했다가는 예상치 못한 심각한 안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최근 안구건조증은 단순한 눈의 건조 증상이 아니라 눈물층의 변형으로 인해 안구 표면의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새롭게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성안이란 눈물 중 수분의 부족일 수도 있으나 또 다른 성분인 점액층 혹은 지질층의 부족이나 변형으로 인해 눈물막이 고르지 못하거나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되어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눈의 불쾌감 및 자극증상이 유발되는 눈물막의 질환이다.

이러한 건성안은 당장 눈이 불편하기 때문에 손으로 자꾸 비비기 쉬운데 이렇게 장기간 방치 될 경우 눈에 상처나 염증 등 2차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처럼 눈이 건조해 뻑뻑하고 따갑거나 충혈되는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안과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눈물이 너무 많아도 문제다. 눈물이 나는 이유는 크게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눈물'과 슬프거나 하품을 했을 때나는 '반사눈물'이 있다.

그러나 눈에 아무런 자극도 없는 상태에서 일상에 불편을 줄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넘쳐 항상 눈곱이 심하거나 손수건이나 휴지가 필요하다면 비루관(코눈물관)폐쇄증과 같은 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눈물샘에서 만들어진 눈물은 눈물길을 따라서 코로 내려간다. 그런데 눈물길이 막히거나 좁아지게 되면 눈물이 넘쳐 흐르게 된다. 또 눈물이 잘 내려가지 않으면 고여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처럼 눈물 질환은 눈물이 많고 적음을 떠나 방치할 경우 결막, 각막, 코눈물관 등에 염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자주 눈에 손이 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줄 수도 있다.

눈물흘림증은 최근 치료 기술이 발전해 간단한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빛안과병원 박규홍 병원장은 "눈물은 없어도 걱정 많아도 걱정인데 눈물이 마르거나 주르륵 흘러내려 일상에 불편을 느낄 정도라면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으니 증상의 빠른 개선을 위해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안구건조증 예방법

- 겨울철 실내가 덥고 건조할 때,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물을 끓여 주위 습도를 높인다.

- 바람이 심하게 부는 경우나 먼지, 매연이 심한 곳에서는 보호 안경을 착용한다.

- 황사가 심할 때는 콘택트렌즈 사용을 자제한다.

- 컴퓨터 작업량이 많을 때는 눈을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여 눈 마름을 예방한다.

- 손을 잘 씻고, 눈꺼풀 가장자리를 청결하게 유지하며 건조 증상이 심할 경우 따뜻한 수건으로 눈을 찜질해 준다.

- 비타민A가 포함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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