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12일 기준금리를 현행 2.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 2월 2.5%까지 낮아진 뒤 9개월째 제자리를 지키게 됐다.
한은의 이번 정책은 국내 경제회복세가 아직 초기단계에 있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더블딥(경기 상승후 재하강)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가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지만, 안정적으로 지속될지 여부가 불투명 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정부가 시행한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이후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환율 하락도 계속돼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한은이 연내에 기준금리를 상향조정할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최근 국내 경기가 세계경제 상황 호전 등으로 수출 및 내수와 생산 활동이 한층 더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3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2.2%에서 0.6%로 플러스 전환됐으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역시 각각 0.6%, -8.7%로 전분기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물가 역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 소비자상승률은 9월(2.2%)보다 낮은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원달러환율은 8월 1248원에서 10월 1182원으로 큰 폭으로 내려갔다.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부동산가격이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금리동결의 요인중 하나로 꼽혔다.
금융시장에서는 주가, 금리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다소 확되된 가운데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부동산 가격 오름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